
오랜 시간을 기다린 듯, 마침내 투탕카멘전에 발을 들여놓았어요. 이집트 문명의 심오한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이 전시는, 그 자체로 하나의 시간 여행이었죠. 과거의 문명이 어떠했는지 궁금해하지 않을 수 없었어요. 특히, 이집트의 5,000년 역사가 깃든 파라오 투탕카멘의 무덤은 훼손되지 않은 채로 발견된 유일한 무덤이라는 사실에 놀라움을 감출 수 없었습니다.
이번 전시는 투탕카멘의 무덤 발굴 10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마련되었어요. 전시장은 이집트 정부의 공식적인 승인을 받아, 이집트 학자와 과학자, 무대 예술가, 그리고 고대 이집트 기법을 복원한 장인들까지 다양한 전문가들의 협력으로 성사되었죠. 이들은 투탕카멘의 무덤과 1,300여 점에 달하는 유물을 발굴 당시의 상태로 재현해냈습니다.
전시를 관람하며 눈에 띄었던 것 중 하나는 투탕카멘의 무덤에서 발견된 유물들의 화려함과 그 수의 많음이었어요. 이 유물들은 이집트 카이로에 위치한 이집트 박물관의 건물 한 동을 가득 채울 정도였다고 하니, 그 규모가 어느 정도인지 상상이 가시나요?
특히, 투탕카멘 무덤 발견의 순간을 재현한 부분은 감동적이었어요. 하워드 카터라는 고고학자의 노력과 실패, 좌절의 순간들이 전시를 통해 생생하게 전달되었죠. 그의 발자취를 따라가며, 고고학의 역사 속으로 한 걸음 더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전시장은 세 개의 섹션으로 나뉘어져 있었어요. 첫 번째 섹션에서는 전시의 콘텐츠를 이해하기 위한 오브제와 영상이 있었고, 이를 통해 전시에 대한 깊은 이해를 할 수 있었죠. 두 번째 섹션인 투탕카멘의 무덤은 더욱 압도적이었습니다. 무덤의 각 방을 재현해 놓은 공간에는 부장품들이 발굴 당시의 모습 그대로 배치되어 있었어요. 벽화와 사당, 그리고 부장품들의 화려함은 마치 그 시대로 돌아간 듯한 착각을 일으키기에 충분했습니다.
이번 전시는 방역 패스가 적용되고 있어, 네이버 예매 후 백신 접종 증명 또는 48시간 이내의 PCR 음성 증빙 자료를 지참해야 해요. 저는 평일에 방문했기 때문에 소란스러움 없이 전시를 즐길 수 있었습니다.
전시를 마치고 나오며, 이집트 문명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얻었어요. 이집트 문명에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으신 분들에게 이 전시를 적극 추천합니다. 과거로의 여행을 통해 현재를 느낄 수 있는 귀중한 시간이 될 거예요. 정말 오랜만에 잘 구성된 전시를 본 것 같아 마음이 풍성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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